너의 마음속에 내가 산다면 31~32(end)

단차 | 2023.11.22 06:39:01 댓글: 3 조회: 344 추천: 2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519870
31. 그에겐 너무 이상한 그녀


서연의 집 근처에 차를 세운 지민이 그녀를 따라 걸었다. 올 때는 이런저런 말을 걸어오던 서연은 어쩐지 아무 말도 없었다. 

지민은 말투가 평소보다 조금 시원해진 것 외에는 술을 많이 마신 티가 나지 않는 서연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잘가요,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잠깐만 기다려 봐요." 

보폭이 커진 그녀의 걸음이 어쩐지 위태하게 보인 그는 불안한 마음으로 같이 올라갔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이라니, 어떻게 매일 다니는 거지?'

술을 안 마신 그도 4층을 넘어가자 조금 숨이 차는 기분이었지만 서연은 익숙한 듯 별 힘을 안 들이고 빠르게 올라가 버렸다. 

몇 걸음 늦게 따라 올라온 지민의 시야에 현관문 앞에서 어쩐지 멍하니 서 있기만 한 서연이 들어왔다. 

"안 들어가고 뭐 해요? 안 볼 테니까 누르고 들어가요."
"비밀번호가 뭐였지? 486인가?" 

지민은 그녀의 엉뚱한 혼잣말에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마시기 전과 달라진 게 없는 얼굴도 그렇고 딱히 취한 것 같지 않았는데 이제 보니 아무래도 취한 것 같았다. 

"저기요, 서연 씨. 괜찮아요? 진짜 기억 안 나요?"
"모르겠어요. 신고 좀 해주세요." 

"네?"
"아니다, 그냥 근처 모텔에 가서 잘래요." 

서연이 성큼성큼 계단으로 걸어 내려갔다. 

"아, 진짜 어떡하려고 저러지?" 

그녀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지민이 한숨을 내쉬고 따라 내려갔다. 

불안한 그의 마음과는 다르게 서연의 발걸음은 거침없이 빌라를 벗어났다. 

"야, 너 거기 딱 서!" 

화들짝 놀란 서연이 뒤를 돌아보았다. 

"갑자기 왜 반말이에요?"
"너 대체 정신이 있어 없어? 이 정도로 취할 거 모르고 마신 거야?" 

"응? 나 하나도 안 취했는데. 봐요, 멀쩡해요!" 

서연이 증명이라도 하듯 선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어이가 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지민이 웃음을 참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래, 안 취한 거 알겠으니까, 일단 우리 집이라도 갈래?"
"우리 집? 고양이가 있는 그 집?" 

"그래, 우리 집 고양이 진짜 이쁘거든? 이참에 보여 줄게."
"고양이? 궁금해, 보고 싶다." 

서연의 눈빛이 느슨하게 풀어졌다. 그리고 뭔가 입속으로 웅얼거리는가 싶더니 그대로 툭 하고 뒤로 넘어갔다. 

조금 전까지 멀쩡해서 방심하고 있던 지민은 넘어가는 그녀를 급하게 붙잡았다.

"너 진짜 왜 이러니?" 

대뜸 나타나서 취중 고백을 한 것도 놀라운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를 보니 헛웃음이 나왔다. 

먼저 찾아와 준 게 분명 기쁘기도 했었는데, 지금 보니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러다가 혹시 내일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건 아닌지 싶었다. 

축 늘어진 서연을 뒷좌석에 눕히고 운전대를 잡은 지민은 집으로 가는 도중에 가끔 백미러로 잠든 서연을 확인했다. 그녀는 불안하다 싶게 미동도 없었다. 


서연을 방안에 눕힌 지민은 이불을 가지고 거실로 나왔다. 그의 고양이 바니가 소파에서 꼬리를 여유롭게 흔들고 있었다. 

"바니야, 오늘은 네 옆에서 좀 자야겠다." 

지민은 소파 아래에 이불을 깔고 누웠다. 뭔가 벽을 하나 사이 두고 서연이 그의 방에서 자고 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나면서 복잡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대체 언제부터 취했던 거지? 설마 가게에서부터 필름 끊긴 건 아니겠지?'

불안과 기대로 뒤섞이던 생각들이 점차 지워지기 시작했다. 



"지민 씨가 왜 여기 있어요?" 

낯선 방안에서 눈을 뜬 서연이 두리번거리며 거실로 나오다가 마침 씻고 나오는 지민을 보고 흠칫했다. 

"여기가 내 집이니까, 왜? 어제 일 기억 안나?"
"반말은 또 왜 하고 있어요?" 

"역시 이럴 줄 알았어. 서연 씨, 어디까지 기억 나는데?" 

서연은 머릿속에서 희미하게 떠오르는 잔상을 애써 무시했다. 

'아니야, 저건 내가 아니야. 아니라고 해줘!' 

"기억나게 해줘?"
"잠깐만요, 기억 나요. 그 책임질 거냐고 물어봤잖아요. " 

"그다음은?" 

서연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고는 그의 시선을 피했다. 

"너무하네, 서연 씨. 안 놓아줄 때는 언제고."
"무슨 소리에요, 우리 아무 일도 없었잖아요. " 

언뜻 이상야릇하게 들리는 말에 서연이 다급하게 답하자, 지민이 여상하게 대꾸했다. 

"그래, 없었지. 그런데 기억 못 한다면서? "
"아, 지금 기억 났어요." 

"이제 보니 거짓말도 잘하네."
"그래서, 싫어요?" 

"아니, 대신 부탁 하나 들어줘." 

서연이 불안한 눈빛으로 그의 말을 속으로 곱씹어 보았다. 

"무슨 부탁인데요?"
"뭐일 것 같아? 한번 생각해 볼래?" 

"안 돼요!"
"뭔 줄 알고 안된대? 아침 안 먹을 거야? 나 배고픈데." 

"아, 밥, 먹어야죠. 잠시만요, 세수 좀 하고요." 

민망해진 서연이 도망치듯 화장실로 들어갔다. 거울이 참 두렵게 느껴지는 아침이었다. 

한숨을 내쉰 서연이 두리번거리다가 클렌징폼을 발견했다. 뽀득하게 세수하고 난 서연은 여전히 찝찝한 기분에 고민했다. 

"그냥 샤워까지 하고 나가?" 

결국 샤워하고 머리까지 감고 나온 서연은 조금 어색하게 거실로 걸어 나갔다. 

옆 방에서 나오던 지민이 그런 그녀를 보더니 피식 웃었다. 

"갈아입을 옷도 줘?"
"아, 아니요. 괜찮아요. 근데 혹시 칫솔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지민은 말없이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선반에서 새 칫솔을 꺼내주었다. 

"고마워요, 칫솔은 꼭 갚을게요. "
"뭘 갚아? 그냥 써." 

"아, 네." 

서연은 말하고 나서야 좀 이상한 감을 느꼈다. 칫솔을 갚는다니, 사고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지 않았다. 

양치하고 나온 서연은 긴장이 풀린 건지 새삼 머리가 지끈거리는 게 느껴졌다. 

아직 조금 더 자고 싶긴 한데, 여기서 더 잔다는 건 말이 안 되었다. 

'그래, 집으로 돌아가서 쉬어야겠어.'

아직 물기가 축축한 머리카락을 만지던 서연이 잠시 고민했다.


"너 거기서 뭐하세요? 머리 안 말려?"
"아, 화장실에 드라이기가 없어서요." 

"여기 안에 있어." 

그가 조금 전에 나왔던 작은 방을 가리켰다. 들어가 보니 전신 거울 옆 화장대에 드라이기가 걸려있었다. 

한참 말리던 서연이 드라이기를 내려놓았다. 길어서 그런지 잘 마르지 않아 손바닥과 팔이 뻐근했다. 

"내가 말려줄까?" 

문득 들려온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문 앞에 서 있는 지민이 보였다.



32. 너의 마음속에 내가 산다면 


"진짜요?" 

뿌리칠 수 없는 제안이었다. 서연의 말을 긍정의 답으로 들은 그는 들어와서 그녀의 뒤에 섰다. 

'이상하게 말리는 건 아니겠지?'

다행히 그는 꼼꼼하게 머리를 말리는 것에 집중했다. 생각보다 세심한 그의 손길과 따뜻한 드라이기 바람에 서연은 어쩐지 졸음이 쏟아졌다. 

그러다 몸이 들리는 감각이 들어서 눈을 뜬 서연은 그에게 안겨서 옮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저, 내려주세요. "
"다 왔는데 뭘 내려줘?" 

지민은 그녀를 침대에 사뿐히 내려놓았다. 둘의 시선이 맞닿았다. 

"왜 그렇게 쳐다봐?" 

지민이 부드러이 웃으며 물어보았다. 

"제가 뭘요? 싫으면 피하면 되잖아요."
"싫다고 한 적은 없어, 좋아서 문제야. 대체 왜 좋은 거지?" 

"네? 그게 무슨," 

그녀의 다음 말이 그대로 그에 의해 삼켜졌다. 서연은 다시 그녀에게서 떨어진 지민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각오하라고 했는데, 분명히. 싫으면 지금이라도 도망가 보던가."
"도망, 안 가요." 

그가 다시 천천히 고개를 숙여 다가오자 서연은, 재그시 눈을 감았다. 

나른한 봄날의 아지랑이가 속삭이듯 서연의 의식은 몽롱한 속에서도 그가 주는 전에 느껴본 적 없던 환희에 저릿해져 갔다. 

뿌연 안개 속에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게 보였다. 서연은 점점 다가오는 그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더해가는 자극에 잠시 눈을 뜬 서연의 두 팔은 그를 더 꽉 끌어안았다가 어느샌가 다시 눈이 감기면서 스르르 풀렸다. 

꿈속인 듯 현실인 듯 구분이 안 되게 오가던 그녀의 의식은 어느새 꿈속을 유영하고 있었다. 누군지 모를 얼굴들을 본 것 같았다. 언뜻 그 얼굴들 속에서 아는 얼굴을 본 것 같기도 했다. 문득 허전함이 느껴진 서연은 설핏 눈을 떴다가 그가 이불을 덮어주고 천천히 다독이자 다시 잠 속에 빠져들었다. 

어렴풋이 눈을 뜬 서연은 옆에 누워서 그녀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는 지민을 발견했다. 

"왜 쳐다봐요?"
"그냥, 너 자는 게 재밌어서." 

"아, 그게 뭐가 재밌어요? 그런데, 아까 배고프다면서요?"
"나 원래 아침은 안 먹어." 

아직 잠에 취한 듯한 서연의 물음에 그는 씩 웃으며 답했다. 

"뭐에요, 거짓말은 지민 씨도 잘하면서. "
"너한테서 배운 거야." 

"아, 그 말도 거짓말이네요."
"들켰네, 너는 좀 더 잘래?" 

"지금 잠이 오게 생겼……." 

느릿느릿 답하던 서연의 눈꺼풀이 다시 스르르 감겼다. 그러다 언뜻 눈을 뜬 서연이 몸을 일으켜 앉았다. 

"어, 지금 뭐에요?"
"뭐긴 뭐야, 너 말하다가 말고 졸던데?" 

"아…."
"조금 더 누워있어." 

지민의 품속에 끌려가서 가만히 안겨 있던 서연이 문득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거 알아요? 꿈에서 본 얼굴은 어디선가 한번은 본 적 있는 얼굴이래요." 

어쩐지 뜬금없이 들려오기도 하는 말이었지만 지민은 서연의 연갈색 눈동자를 다정히 마주 보면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새 꿈이라도 꾼 거야?" 

서연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 꿈을 꾼 건 맞긴 한 데, 좀 전에 말한 건 그게 아니에요. "
"사실 전부터 누군가가 제 꿈에 나온 적이 종종 있었거든요." 

서연이 조금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덧붙였다. 

"그래서 내가 꿈에 나왔다고? 언제부터?"
"기억이 안 날 만큼 아주 오래전부터요." 

"아. 그런데 저 아직 그 사람이 지민 씨라고 안 했는데." 

조금 늦게 서연이 억울해하며 중얼거렸다. 

"미안, 내가 눈치가 없었어. 다시 말해줘."
"싫어요. 뭐가 눈치가 없어요? 오히려 너무 빠른 것 같은데." 

살짝 토라진 듯한 서연을 보며 그는 귀엽다는 듯 웃었다. 

"그러지 말고, 나 좀 봐봐. 다시 말해 줄 거지? " 

서연은 심장이 간질거리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잠자코 있었다. 조용히 손을 가져다 대자 귀에까지 심장이 쿵쿵 울리는 게 느껴졌다. 

지민이 그녀의 손을 잡더니 자연스럽게 깍지를 꼈다.
자연스레 시선이 따라가던 서연이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 안에 빈틈없이 채워진 자신을 발견한 서연이 왠지 부끄러움이 밀려와 시선을 돌렸다. 

"네가 자꾸 나 말고 다른 데 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말 적당히 하면 안돼요? 너무 다른 사람 같아서 적응이 안 되는데." 

"네가 솔직해달라며, 나 한번 약속한 건 안 물러. " 

진지한 눈빛으로 해오는 그의 답이 퍽 마음에 든 서연이 달게 웃었다. 

"좋아요. 사실 좋긴 한데, 뭔가 어색해서. 그래도 적응해 볼게요."
"너도 약속 지켜." 

"약속이요?" 

서연이 의아해하며 묻자, 지민이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나 책임진다며."
"아." 

뭔가 떠올린 서연의 얼굴이 붉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괜히 헛기침하는 척 그에게서 떨어졌다. 

"어디 가, 대답은 해야지."
"아, 알았어요. 그것도 약속은 약속이니까. 책임질게요." 

그녀의 답이 떨어지자, 지민은 갑자기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숨이 막힌 서연이 그를 밀어내자, 그를 밀쳐내는 그녀의 손을 잡더니 천천히 다가왔다. 그의 온기가 닿자, 서연의 눈이 사르륵 감겼다. 스치는 곳마다 생생하게 느껴지는 감촉에 심장이 쿵쿵 뛰었다. 짜릿한 설렘에 잡힌 손이 움찔거렸다. 

잠들기 전보다는 좀 더 여유롭게 그녀를 탐색하는 움직임에 갈급해진 서연이 그에게 와락 매달렸다. 

지민은 그런 그녀의 뒷머리를 쓸어내리며 깊이 들어왔다. 서연의 등이 다시 부드럽게 매트리스에 닿았다. 더 본격적으로 머릿속까지 헤집어 오는 향기에 몰입해 가던 서연은 결국 숨이 모자라자 아쉬운 대로 그를 가볍게 밀어냈다. 

그는 숨을 고르는 서연을 말없이 지켜보았다. 서로를 관통하듯 두 시선이 그대로 얽혔다. 질세라 그를 빤히 쳐다보던 서연이 못견디고 눈을 깜빡였다. 

"아, 졌다. "
"아니야. 네가 이겼어." 

부드럽게 대꾸하는 지민을 본 서연이 생긋 웃었다.

"아, 참. 아까 말 다 못했는데."
"무슨 말?" 

"지민 씨가 꿈에 나왔었다고 했잖아요."
"그래, 오래전부터라면 나 만나기 전부터라는 말인데, 그게 가능해?" 

"그러니까요, 저도 처음엔 몰랐는데 어느 순간 알겠더라고요, 그 사람이 지민 씨라는 걸. 그래서 말인데요." 

서연이 잠깐 뜸을 들이더니 한 마디 내뱉었다.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요?" 

그녀의 눈은 호기심 혹은 어떤 기대감으로 빛났다. 

"그래,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아, 이게 아닌데." 

"뭐 잘 모르겠지만 중요한 기억이라면 언젠가는 기억나지 않을까?"
"하긴 그러네요. 아무튼 지금도 저는 좋아요. " 

서연은 자기의 엉뚱한 말에도 진지하게 답해주는 그가 새삼 다른 사람 같게 느껴졌다. 첫 만남 때와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다른 답이 나온 건 아마도 둘의 관계가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꿈속에 나왔던 사람인지, 전에 만난 적 있었는지는 이젠 중요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지금 그녀의 눈앞에 그가 있으니까. 

살포시 눈을 감고 그때를 회상하던 서연은 작은 미소를 지었다. 

"무슨 생각해?"
"아무 생각 안 해요. " 

서연은 다시 지민과 눈이 마주치자 자연스럽게 그와 손을 맞잡았다. 그의 따뜻한 온기가 그녀의 마음으로 스며들었다.






추천 (2) 선물 (0명)
IP: ♡.252.♡.103
단차 (♡.252.♡.103) - 2023/11/22 06:39:29

해피엔딩.

본편은 끝, 에필로그 및 외전도 추가 예정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소중한 한 분, 한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3 01:25:17

둘의대화가 재밋고 유치해서 저도몰래 엄마미소가 흘러나왓어요.
지민이를 책임진다고햇던 서연이가 멋잇어보엿어요.

이제 시작인것 같은데 끝이라네요.지민의 마음속에 서연이가 산
다면 둘다 행복해지겟죠.

단차 (♡.252.♡.103) - 2023/11/23 06:27:39

저도 이 부분을 쓰면서 기분이 즐거웠어요. 그 이후의 이야기도 올릴거에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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