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탐내도 될까? (58회)

죽으나사나 | 2024.04.10 16:51:55 댓글: 31 조회: 239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559941
너를 탐내도 될까? (58회) 사랑의 올가미

[가슴이 답답하다면서 그러더니 갑자기 쓰러지셨어. 얼마나 놀랐는지…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마비가 왔을 거라더라.]

[죽을 수도 있었단 말이야?]

하정이가 미연에게 고개를 돌려서 물어왔다. 충격에 얼빠진 표정을 하고서. 

[… 아니야. 그 정도는 아니었을 거야.]

미연은 충격이 커 보이는 하정의 기색을 보고 얼른 말을 바꿨지만 하정은 믿지 않았고 담당 의사한테 직접 물어보고 알았다. 

급성심근경색이라고,

조금이라도 늦게 발견되었다면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돌아가셨을 거라고 했다. 시술을 무사히 끝냈으니 위기는 벗어났고 평소에 조심을 해야 한다고 했다. 

고등학생이었던 하정에게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일이었다. 

이틀 더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일반실로 옮겨진 아빠 옆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갑자기 아빠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 뻔했다는 그 사실이 어린 하정에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아빠… 많이 아팠어?]

[아니. 이제 괜찮아.]

그래도 쉬이 믿지 못했다. 

퇴원을 했는데도 학교도 안 가고 아빠 옆에만 머물러있자 보다 못한 미연이가 학교로 쫓아내기까지 했다. 

하원하고 그날도 아빠 걱정에 바로 집에 들어선 하정은 조용한 집안 분위기에 몸이 저도 모르게 경직되었다. 

[엄마? 아빠?]

조용했다. 무서울 정도로 인기척이 없었다. 

아빠는 집에서 쉬고 있을 텐데. 엄마도 이 시간이면 집에 있을 시간이고.

[아빠! 엄마!]

극도의 불안과 함께 하정이가 울면서 그들을 불렀다. 

좌절한 듯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기만 했다. 

벌컥-

안방에 문이 열리면서 아빠가 걸어 나왔다. 잠깐 잠이 들었는데 하정의 울부짖음에 깨서 급히 나왔다. 

[왜 그래? 하정아!]

[아빠!!]

저한테 다가온 아빠의 품에 와락 안겨 더 슬피 울었다. 

또 쓰러져서 병원에 간 줄 알았다. 

저 혼자 두고 가버린 줄 알았다. 

드르륵-

마트에 갔던 엄마가 중문을 열고 들어오다 오열하는 하정과 그런 그녀를 토닥이는 남편을 보고 우뚝 발걸음을 멈추었다. 

[아빠 절대 죽으면 안 돼!! 아빠가 죽으면 나도 따라서 죽을 테니까 그렇게 알아!! 절대 나 두고 죽지 말란 말이야!!]

하정은 또 한 번 울부짖으며 대성통곡을 했다. 


그랬었지…

하아…

감정 표현을 격하게 했던 저 자신의 과거가 문득 생각이 나 괴로움에 두 눈을 찔 끈 감았다. 

어쩌면…

그분들이 도저히 말할 수 없던 그 원인이 저한테 있었던 거 같았다. 

어렸던 나의 10 대는 그분들로 꽉 찼었고 사랑을 주는데도 처음에 뚫렸던 그 구멍은 잘 메꿔지지 않았다.

나는 그분들이 나를 언젠 가는 버릴까 두려웠고,
또 갑자기 쓰러졌던 아빠는 그냥 그렇게 죽어서 사라질까  불안했다. 

끝없는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허덕이는 나를 곁에서 지켜본 그분들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는 나만 맨날 피해자고 힘들었다 생각했다. 

엄마 아빠의 힘듦은 한 번도 제대로 고려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나를 떠났던 그분들을 죽도록 미워하면서 쓸쓸한 20대를 보냈다. 그러니 유리처럼 쉽게 깨질 듯했던 멘탈은 어느새 바위처럼 단단해져 있었다. 나의 노력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버린 그분들에게 무너져 있는 모습을 절대 보여주기 싫었으니…

뭐,

만날 날이 있기나 할까 싶기도 했지만. 

근데 그런 노력이 무색해질 만큼 오늘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 게 되었다. 
그분들은 나를 버린 게 아니라, 쉬이 생명을 포기할 거 같았던 어렸던 나를 그들의 방식으로  지켜준 것이었다. 

아빠…

얼마나 아프신 거야. 대체…

슬픔과 고통이 동반하여, 가슴속을 회오리쳤다. 

***

“누나, 뭐해?”

하정은 집에 돌아온 후 습관적으로 틀던 TV도 안 틀었다. 서울한테서 온 휴대폰 벨 소리가 아니었다면 지금까지도 조용하게 거실 소파에서 멍하니 앉아있었을 것이었다. 

“어… 그냥 집에.”

“뭐 하고 있었어? 밥은?”

언제나 밝은 서울의 목소리. 

“먹었어. 형 생일은 잘 챙겨줬고?”

“응. 대충. 그냥 친구들하고 생일을 보낼 거지. 굳이 나까지 불러서는. 성가셔.”

휴대폰 너머 서울의 헛웃음이 들려왔다. 

“서울이가 좋은가보지.”

“에잇. 징그럽게.”

서울은 진심 싫은 듯 쯧 하는 입소리까지 냈다. 

“내일 만날까?”

방방 뜨던 음성이 차분해지며 하정의 귓속을 파고들었다. 

“어… 안 될 거 같아.”

“왜?”

“엄마가… 왔거든.”

“진짜? 태국에서 온 거야?”

“응.”

“어… 누나는 괜찮아? 되게 오랜만에 만난 거잖아.”

조금 조급해진 서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괜찮지. 오랜만이라 살짝만 어색할 뿐이야.”

하정이는 그에게 안 보일 입매를 살짝 올렸다 내렸다. 

“그렇구나…”

“그럼 조심해서 들어가.”

그렇게 그냥 끊으려던 찰나, 

“나 그럼 누나네 집 근처인데, 내일 못 만날 거면 잠깐만 집 앞에서 얼굴 볼까?”

”응?“


서울은 얼마 안 되어 금방 하정의 집 앞에 왔다. 운전은 안 했고 택시에서 내렸다. 

하정을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그녀에게 성큼 다가갔다. 마주 본 시선에서 그녀를 집요하게 따라오는 걸 봐서는 아까 했던 그 말이 신경 쓰여서인 거 같았다. 

엄마를 만났다는 말,

혹여라도 기분이 안 좋은지 뚫어져라 살피고 있었다. 

“나 괜찮아.”

하정이 픽 하고 웃어버렸다. 

“아, 그래?”

제 속을 들켰다 생각했는지 서울이가 멋쩍게 웃었다. 

”아예 들어오신 거야?“

짙은 두 눈망울을 하고서는 하정을 지그시 내려다보았다. 

“아니. 잠깐 들어오신 거 같아.”

하정도 그런 서울을 빤히 올려다보았다. 하정이 옆머리를 귀 뒤로 조심스레 넘겨주며 서울은 입매를 살짝 당겼다. 

“내가 알아야 할 일 같은 건 없지?”

낮은 음색이 하정이 귓가에서 맴돌았다. 

“응. 없어.”

애써 담담한 척했지만 서울은 알아차렸을 거다. 

난 평소보다 더 흐트러져 있다는걸. 

“그래. 알았어. 어머님이랑 주말 잘 보내고. 오랜만인데 좋은 날이 되길 바래.”

뭔가 있을 거 같다는 눈치는 챘으나 서울은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척 가볍게 말했다. 

“응.”

하정이 머리를 끄덕이자 서울이가 하정을 향해 두 팔을 활짝 벌렸다. 

똥그랗게 뜬 두 눈을 껌뻑이는 하정을 보며 서울은 고개를 비스듬히 까딱이며 이리 오라는 눈치를 줬다. 

그제야 하정은 저를 반기는, 그 자신감 넘치는 널찍한 품에 쏙 들어갔다. 커다란 팔뚝이 하정의 어깨를 꼭 끌어안았고 한 손으로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소중한 무언가가 조금이라도 제힘을 가하면 깨지기라도 할 듯 그의 손길이 엄청 조심스러웠다. 

“참 잘했어요.“

말을 잘 들은 어린아이를 칭찬하듯이 뱉은 낮은 음성이 하정의 귓속을 살살 간지럽혔다. 

그의 몸에서 상쾌한 향수와 함께 섞여있는 알코올 냄새가 스며들어왔지만 기분 나쁜 향이 아니었다. 되려 야릇한 향이 나는 듯했다. 

”술 많이 마셨어?“

서울의 가슴팍을 살짝 밀어내며 하정이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그를 또다시 빤히 올려다보았다. 겉보기에는 취할 정도로 마신 거 같진 않았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오늘 안 가고 싶어지니까.“

서울의 눈이 가늘어져갔다. 

취했네.

하정이 헛웃음을 쳤다. 

”어? 왜 웃어? 가끔 날 어린애 취급하는데 누나 그러다 진짜 후회한다?“

”네네~“

뭐에 저리 열기를 올리는지 모르겠지만 취객에게 일일이 따질 것까지 없었던지라 하정은 건성건성 답했다. 

하,

서울의 입에서 나지막이 탄성이 나왔다. 

저를 빤히 올려다보며 노골적으로 놀리는 저 어리석은 여자를 혼내주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는 걸 잘 알기에. 

“윤하정.”

아까보다 더 깔린 저음으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호기심 가득한 두 눈망울을 보며 그녀의 귓불 가까이 다가갔다. 

”나 생각보다 꽤 잘 해.“

그녀에게서 약간 떨어져서 일부러 그녀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말간 눈으로 살폈다. 

역시나 금방 한 말에 흠칫 놀라 약간 떨리던 눈망울이 금세 뚝 하고 멈추더니 실눈을 뜨고는 저를 노려본다. 

성공대로 적당히 자극을 줬다는 생각에 서울이 입매가 보기 좋게 슥 올라갔다. 

”택시 불러줄 테니까 그만 가.“

퉁명스러운 말투로 그를 쫓으려 했다. 그래도 뭐가 좋은지 서울은 실실 웃기만 했다. 

이상한 놈!

하정이 차마 입 밖에 뱉지 못 한 말을 삼켜버렸다. 

하정이가 부른 콜택시는 금방 왔고 서울이가 택시에 타고 사라지자 그제야 집으로 들어가려 발길을 옮기려던 차였다. 

“하정아.”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정연이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어, 정연아.”

하정이 정연을 향해 몸을 돌렸다. 정연은 하정에게 다가왔고 가까이서 마주한 그 얼굴에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내 정연이 입에서 나온 그 말에 이유를 알았지만. 

“서울이, 받아주기로 한 거야?”

봤구나.

“어… 어.”

시원하게 답을 못 한 하정이가 시선을 허공으로 돌렸다. 

“잘 됐다.”

다시 정연과 마주한 시선,

그녀는 옅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잘 된 게 맞을까.

하정도 같이 웃었다. 

***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영진 그룹 14층 회의실에서 박 부장의 자신 없는 대답에 기혁이 눈썹이 순간 크게 일그러지며 제 목을 답답하게 조이고 있던 타이를 거칠게 당겼다. 평소보다도 더 차갑고 서늘한 기운을 뿜어내자 회의실 안 모두가 고개를 푹 떨구고 그와의 시선을 피했다. 

오직 도하만이 당장이라도 책상을 엎을 듯이 화염을 토해내다 화를 삭히고 있는 기혁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었다. 

“곧 패션위크가 다가오고 있는데 아직도 제대로 된 준비가 안 되었다니, 말이 됩니까?”

다음 달이면 영진 그룹 자체 브랜드로 트렌드 반영을 위한 패션위크가 있을 예정이었다. 거기에다 리더스와의 콜라보로 진행되었던 패션디자인도 함께 선보여야 하는데 아직도 그걸 어떻게 통합을 해서 엮을지 의논만 하고 있는 상태라니…

박 부장이 내민 제안서는 말 그대로 엉망이었다. 패션쇼를 차라리 두 개를 따로 열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언밸런스 했으니.

“패션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주제를 잡기 힘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박 부장이 몸을 한껏 움츠리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저 자신만의 매뉴얼을 찾아야지. 이건 거의 기존의 리더스 기획안 그대로 베껴 쓴 거 아닌가?“

날카롭게 쏘는 기혁에 워낙에도 위압감 있는 분위기는 고조를 이루는 거 같았다. 

김 부장의 기획안을 한쪽으로 거칠게 제치고 또 다른 서류철을 펼친 기혁의 두 눈썹이 또 꿈틀거렸다. 

“태블릿 매출 관리 담당 누굽니까?”

“저, 접니다.”

이미 앞서 박 부장이 크게 혼나는 걸 두 눈 펀히 뜨고 실감했는지라 한쪽 구석에서 떨고 있던 정 부장이 별안간 저를 찾는 그 서늘한 음성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답했다. 

그러다 기혁을 뺀 모두의 시선이 저를 향하자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그 자리에 조심스레 앉았다. 

기혁의 시선은 여전히 서류철에만 있었다. 그것도 마음에 안 드는지 탁 덮어버리고는 그제야 눈치만 보고 있는 정 부장을 한없이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상반기 실적이 왜 이 모양입니까?”

아,  올 것이 왔구나.

정 부장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입을 열려던 차였다. 

“대표님.“

회의실에 들어오고 나서 쭉 조용하던 도하가 기혁을 부르며 입술을 떼었다. 

”충전 단자가 바뀌면서 기존에 충전기는 사용할 수 없는 거에 대한 1차적인 불만과, 베트남 공장 2차 출하 분에서  충전 단자의 접촉 불량으로 인한 컴플레인이 주원인으로 예상됩니다. 1분기에는 그걸 해결해야 하느라 매출보다는 환불과 A/S에 집중을 했었고 2분기부터는 매출에 가속을 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실적을 올리는데 매진하겠습니다. 하반기 기획안은 정리되는 대로 오늘 내로 갖다 드리겠습니다.“

기혁을 응시하며 차분히 대응하는 도하와 눈이 마주쳤다. 갑작스럽게 저 대신에 답해준 본부장에 고마움을 느끼며 입만 뻐끔거리는 정 부장에 시선을 잠깐 두다 기혁은 다른 이들을 훑어보았다. 

그제야 회의실에 들어오자마자 저들을 이 잡듯이 몰아붙였다는 걸 느꼈다.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제대로 눈도 못 맞추며 눈치를 보는 눈이 한 둘이 아니었으니.

”회의 이만 끝냅시다.“

무거운 구둣발이 바닥에 둔탁하게 닿으며 기혁은 그렇게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후우…“

여기저기서 참았던 숨을 그제야 내쉬는지 심호흡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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