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바에서 잡생각

맥주 | 2002.09.17 01:36:04 댓글: 4 조회: 490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876
오늘은 기분이 꿀꿀하다.
친구녀석한테 전화하니깐 핸드폰을 껏다.
우둔한 녀석 어케 내가 한밤에 전화하는 줄 알앗을가....ㅋ
하긴 술취해서 허전한 맘 달래는 데 젤 좋은 약은 친구녀석들한테 전화하는 거지.
이 악습은 왠지 고쳐지지 않는다.

쥬바의 웨이터 아가씨 알랑거리는 모습 지겹다.
서비스도 팍팍...
이거 웬 떡이냐? 과일안주에 땅콩에다..
허지만.. 과일 안주는 수박에 하미과... 먹으면 배탈나서 똥물싸게하는 수박에
슴슴해서 습관들이지 못한 하미과.. 기름번지르르 해서 집어들기도 싫은 땅콩..
꽁짜좋아하는 내넘이 꽁자가 싫어질 때도 있구나...칫

일단 마셔주자. 세상사 귀찮을 때 제일 좋은 약은 맥주란다.
소주는 느긋히 취할수 없어 급하게 입안에 털어넣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오늘은 맥주졸임이 되여서 집들어가야긋다.
내가 미친듯이 사랑햇던 지지배는 이젠 피로해서 이젠 전화하지 마 한다.
미친 내가 미친듯이 미치도록 맥주나 퍼믁고 미친듯이 푹 자야긋다.

난 미쳣어~~~

입술에 마이크를 갖다대고 음성을 가라앉혀 불러대는 가수넘이 왜 조렇게 한대 쥐여박아놓고 싶은지..
눈알을 번득이며 고개를 까닥깍대며 히프를 이리저리 휘저으는 꼴이 밉꽝스럽다...
녀석이 그게 뭐냐? 바꿔바꿔..
이번엔 세 지지배가 춤추며 노래 부르네..
몸매빵빵인데 노래는 엉망이군... 춤도 그저 한국댄스가요에서 베껴온 동작을 어설프게 흉내낼뿐..
어... 근데 저 발을 봐라... 어느 책에선가 녀석이 여자 발을 보면 음흉한 생각이 들어서 본다는데
난 그게 아니다.. 저 나팔장화?! 아니면 뭐라해야지? 암튼 무릅에서 발까지 만의 바지? 어..머리아퍼..
암튼 저 나팔장화에 숨겨져 간혹 춤동작에 언뜰 언뜰 보이는 하이신발을 봐라...
한자는 될상싶다... 다시 아래위를 훑어보니... 오... 난쟁이구나...켁.
저기 맞은 켠에 앉은 대만넘인가 홍콩넘인가 하는 안경낀 번들이마는 눈길이 꼿꼿해졋다.
으흠.. 저기 세번째 여가수를 눈독들이구 있구나...

어휴.. 근데 넌 누구니...
웨이터구나.. 왜?!. . 오 ... 담배먹구 싶었구나... 나랑 아는체 하면서 담배한대 빼가는 꼴봐라
내가 전생에 너한테 담배 빚졋냐? 난 니 테이블에 앉지도 않았는데...
담배 좋아해... 내가 한 곽 사주마.. 옛다 받아라.. 흐물흐물하면서 그래두 넙적 받네..
웨이터 답네..
어이쿠 맙시사.. 왜 전번날과 꼭 같은 절목이냐?
잼없다.. 가야긋다.. 뭘... 응 ... 내 핸두폰은 왜 가져가냐?
또 전번날처럼 내 핸드폰으로 니 핸드폰에 전화해?...응... 웃어주마...글치...헤헤헤..
허지만... 난 오늘 너랑 생각없다...벌써 15병마셧네.. 난 갈란다.. 나머지는 니가 알아서 해라...
어... 화장실 갔다가 집들어가자..
어.. 이넘 왜그래...야.. 오줌이 안나온다.. 내 목덜미는 왜 잡니..
오줌누는 데 웬 안마냐? 엇 뜨거~~!  웬 뜨거운 수건이냐? 내 목덜미는 봉이냐?..
팁 얻고 싶어두 분수가 있지... 알따.. 옛다.. 받아라.. 미제의 1딸라다..
바보같은 넘... 1달러가 10원두 안되는데 좋아서 입이 째졋네...
이젠 발걸음도 휘청휘청하네.. 가자... 가서 엎어지자..
눈앞에 아물아물 떠오르지 말아야 할 얼굴 떠오르네...
어... 내가 취햇군.. 머리 절레절레... 유리문 열어주는 복무원이 히쭉거리네..
알써.. 유리문 안 열어두 이젠 유리문에 부딪치지 않는다...
나 안취햇다...


어이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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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9.♡.159
무릉도원 (♡.156.♡.212) - 2002/09/17 10:49:53

글두 여유 좋으시구만.....!!

혜야 (♡.156.♡.138) - 2002/09/17 11:41:20

맥주님두
가을 타시나봐여......
죄가 없는 가을은 왜 타셔여.....^^
술로 꿀꿀한 마음을 풀지 못하는건 알고있겟죠.......
술은 적당히 마셔여.....

이슬비 (♡.190.♡.210) - 2002/09/17 12:42:46

꿀꿀한 기분을 안주삼아 마시니
눈에 보이는것들이 거슬릴수밖에...
씁쓸한것들 다 마시고나서 눈뜨니
머리는 깨지듯 아파도
세상이 더 아릅답지 않나요?
아름다운 세상
밝은 눈으로
한번 더 그려봐요.

희아 (♡.35.♡.145) - 2002/09/18 10:24:00

하~~~~~

술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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