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23. 고독

chillax | 2024.05.24 15:47:13 댓글: 0 조회: 172 추천: 0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70585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23



혼자 있는 법을

익혀라

[고독]






“인간이 사교적으로 되는 것은 고독을, 고독한 상태의 자기 자신을 견딜 능력이 없어서다.”


아리스토텔레스도 행복의 조건을 자족(스스로 만족)’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고독의 주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쇼펜하우어는 고독과 사교성을 대립하는 것으로 본다. 지적인 능력이 클수록 혼자 지내려는 경향이 강하고 지적 능력이 떨어질수록 어울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독은 위대한 사람의 특성이다.

고독은 인간의 본래 모습에 가깝다. 친구든 애인이든 가족이든 나와 완전히 하나가 되는 일은 불가능하다. 각자 개성과 취향, 의견이 달라서 늘 불협화음과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직 자기 자신과는 유일하게 완전한 융화가 이뤄질수 있다. 마음의 평화와 행복은 오직 자신의 고독안에 생겨난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 그 원천인 고독을 피하지 말고 그것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된다.


누구 나 자기 자신의 고독한 모습일 때 본래 지닌 것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홀로 있는 능력이 생겼을 때

가치 있게 살 수 있다


고슴도시 같은 사람은 극심한 추위가 닥치면 서로 모여들어 몸을 붙이는데, 스스로 정신적인 온기를 충분히 지닌 사람은 굳이 무리를 지어 모일 필요가 없다. 사교성이 정신을 따뜻하게 하는것이라면 자신의 체온으로 충분히 지낼 수 있는 사람의 덕목은 고독이다.

인간은 아무리 친한 사람에게도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수 없다. 결국 그런 솔직함이 나중에 뒷담화와 비방의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우정과 사랑, 결혼으로 이어지는 밀접한 인간관계도 비밀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런 면을 봐서는 다른 사람과 교제가 적을수록 좋다. 잡담, 유흥, 즐거움 뒤에는 가식적인 모습이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자기 자신만으로 충분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며, 나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할 때 가장 행복할 수 있다. 그럴수록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에게 기대할 일도 없고 상처받을 일도 드물다.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굳이 다른 사람과 만나 희생할 필요가 없다.

인간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이유는 고독을 견딜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고독한 시간을 생산적으로 잘 활용하지 못하는 무능력, 내면의 공허, 권태감 때문이다. 이럴 때 남과 어울리는 것은 자신의 고독을 혼자 대면하기 두려워 비겁하게 피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람은 단조로움을 피해 외부로부터 강한 자극을 원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요구에 따르다 보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일이 생긴다. 남과 함께하고 싶은 이유는 자신 스스로 할 수 없다는 무능력, 내면의 결핍과 공허감 등이 있다. 이것이 계속되어 외부로부터 끊임없는 자극을 원하다 보면 유흥에 빠지거나 술꾼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가치 있는 삶은 홀로 지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있다. 자신으로부터 도망쳐서 결국 되돌아와 만나게 되는 것은 자신의 본래 모습이다. 다른 사람과 어쩔 수 없는 관계를 줄이면 자신만의 자유와 욕구가 회복된다.



온전히 혼자

있어 보라


고독은 인간이 성장하는 과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인간은 홀로 설 수 있을 때 어른으로 더욱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아이가 젖을 떼면서 공포에서 독립하게 되듯이 고독은 각자의 자연스러운 상태가 된다. 다시 말해 고독은 인간의 본성에 맞는 본래 행복한 상태로 되돌아가게 해 준다.

인간의 군집 본능은 자신의 고독에서 느끼는 단조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 단지 심심하기 때문에 함께 어울려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쇼펜하우어의 예시처럼 금관악기로 협연을하지 못하는 연주가와 비슷하다. 훌륭한 거장은 충분히 독주를 할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도 혼자의 힘으로 잘 살 줄 알아야 한다.

40대면 예전의 친구나 동창들과의 관계가 서먹서먹해지는 경우가 늘어난다. 연락처에 저장한 친구들이 사라지기도 한다. 나이가 더 들수록 고독은 우리의 친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더욱 참된 행복은 자신 안에서 혼자의 힘으로 찾아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많은 사람을 만날수록 다수의 의견에 맞춰 희생하거나 눈치볼 일이 생겨나고 마음을 툭 털어놓지 못하는 상황이 늘어난다. 점점 진실한 관계를 맺기도 어려워진다. 그래서 혼자 있을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생각과 지혜 등을 풍부하게 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고독은 솔로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행복을 바깥에서 찾지 않고 자신의 안에서 얻기 위한 중요한 덕목이다.




인간은 혼자 있을 때만 온전히 그 자신일 수 있다.

그러므로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자유도 사랑하지 않는 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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